소변의 거품이 당뇨가 아닌 다른 원인이라면?

소변의 거품이 당뇨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소변에 거품은 왜 생기는 것인지, 대부분 당뇨로 인해 소변의 거품이 발생한다고 아는데, 그 외에 어떤 이유로 소변에 거품이 생기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변의 거품은 무엇인가?

소변의 거품은 단백질의 성분으로 생깁니다. 예를 들어, 단백질이 많은 달걀 흰자를 휘저으면 거품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인간은 하루에 평균 100 ~ 150g 이하의 단백질을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하지만, 신장 내 소변의 정수기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가 손상되면 하루 300g 이상의 단백질을 소변으로 배출하면서 우리 눈에 띄는 거품의 형태로 보이는 것입니다.

대부분 당뇨병이 생기면 소변에 거품이 생긴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당분 성분 때문에 거품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즉, 당뇨병이 오래되거나 조절되지 않아서 신장에 손상이 생기는 당뇨병성 신장병이 발생해서 사구체가 손상될 경우 단백질이 많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이러한 당뇨병 환자의 소변에서 거품이 잘 보인다고 합니다.

단백뇨 확인 방법은?

육안

소변을 본 후에 처음에는 정상인의 소변에도 거품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5 ~ 10분이 지나도 소변의 거품이 사라지지 않는 다거나, 비누를 풀어놓은 것처럼 자잘한 거품이 많이 일어나면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소변색이 진하고, 혼탁한지, 냄새가 심한지 여부도 건강 이상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소변 스틱

소변의 거품으로 단백뇨인지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다면, 약국에서 ‘소변 스틱’을 구입해서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 스틱을 통해 단백뇨 외에도 백혈구, 적혈구, 지방 분해 관련 부산물인 케톤 등 신장 건강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스틱에 소변을 살짝 묻히면 되기 때문에 사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병원 검사

단백뇨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은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소변 속의 단백질 이에도 소변을 통해 일정한 양이 배설되는 크레아티닌이라는 물질 검사도 같이 합니다. 소변이 농축되거나 희석되어도 크레아티닌을 기준으로 단백뇨 양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서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 기능의 좋은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즉, 크레아티닌이 검출된다는 것은 신장에서 노폐물이 잘 걸러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사구체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백뇨는 성인 기준으로 하루에 500mg 이상의 단백이 배설되는 경우 입니다. 건강검진에서 소변 검사를 통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수분 부족

당뇨 및 단백질 검사에서도 정상인데도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몸에 수분이 부족해서 소변이 농축되기 때문입니다. 물의 섭취가 부족하고, 설사나 구토 등으로 수분이 단기간에 확 빠져나가는 상황 등이 대표적인 예 입니다. 소변에 수분이 부족하고 단백질 양은 정상적으로 배설되면, 단백질 농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며 자연스럽게 단백질 농도가 높아지니 거품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했는데도 거품이 지속 될 경우에는 단백뇨일 가능성이 있으니 이 부분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과격한 운동과 발열 감기

정상인은 대부분 하루에 평균 100 ~ 150g 이하의 단백질을 소변으로 배설하게 됩니다. 하지만 과격한 운동이나 발열 감기에 걸리면 단백질을 하루에 300g까지도 배설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평소보다 많은 거품이 소변에 생기게 됩니다.

아침 첫 소변

대부분 정상인의 경우에도 아침의 첫 소변의 경우에는 거품이 더 잘 관찰됩니다. 이는 밤새 신장이 소변을 농축 시켰기 때문에 거품이 더 관찰됩니다. 그러기에 아침 소변에 보이는 거품보다는 오후 소변의 거품을 더 자세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무리

소변의 상태만으로도 기본적인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소변 검사를 받아 신장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장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하기가 어려운 장기 중 하나입니다. 신장이 망가지면 노폐물과 수분이 몸에 쌓이고, 체액이 산성으로 변하며 뼛속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신장은 기능이 50% 넘게 떨어진 후에야 반응이 나타니기 때문에 대부분 말기 신부전이 돼서야 병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